[메트로신문] 87년 회사 창업후 화장실 칸막이 '외길'…화장실 풍경·시스템 바꿔
준불연·친환경등 '장점' 황토로 만든 벽·천장 마감재 테라보드 선봬
朴 "하청 서러움에 자체 브랜드로 사업화…1등 했으니 또다시 도전"
국내 화장실 칸막이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오고 있는 건자재기업 큐시스가 황토를 사용해 불에 잘 견디고 몸에 좋은 '테라보드'로 다시 한번 승부수를 걸고 나섰다.
박진수 대표(사진)가 87년 큐시스를 창업, 35년간 외길을 걸어오며 지도에 없는 길을 개척해온 가운데 화장실을 벗어나 사무실, 집, 학교, 체육관 등 다양한 공간의 실내벽과 천장 등에 쓰이는 친환경 마감 패널을 새로 내놓으면서다.
22일 큐시스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동아전람이 부산 벡스코에서 주최한 '제6회 부산 건축박람회'에 황토로 만든 테라보드(Tera board)를 선보이면서 시장의 이목이 큐시스에 쏠리고 있다.
박진수 대표는 "전통자재인 황토는 특장점이 많고 준불연 건축재료이지만 건식공법에 맞는 보드 형태로 가공이 어려워 벽이나 천장 패널로 사용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3층 적층구조 제조방법과 특수조건 아래에서 72시간 양생법을 적용해 친환경 판재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토는 알다시피 습도·온조 조절 기능이 매우 뛰어나다. 몸에 해로운 포름알데히드도 방출하지 않는다. 이때문에 통풍성, 원적외선 배출, 공기정화 기능, 항균성 등이 장점이다.
전원주택에 황토방을 하나씩 만들어 건강을 지키려는 수요가 많은 것도 바로 황토의 이같은 장점 때문이다.
큐시스의 테라보드는 굽지 않고 양생을 통해 판재의 특성을 완벽하게 갖추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황토와 산화마그네슘, 목분 등을 적절히 배합해 1·2·3차로 쌓아올려 강도를 극대화한 동시에 황토 판재의 기능에도 충실하도록 했다.
박 대표는 "테라보드 개발 과정에서 준불연 시험, 친환경 시험, 항균 시험, 항곰팡이 시험 등을 위해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공신력을 갖춘 여러 기관에서 총 24가지의 시험도 거쳤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준불연, 친환경, 디자인, 항균 기능 등을 두루 갖춘 테라보드는 실내벽체마감을 위한 패널이나 벽·천장용 흡음재 등으로 사용하기에 아주 좋다.
특히 테라보드는 현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시공법을 선택할 수 있어 시공이 편리하고, 여러 마감형태로 공급이 가능해 활용도가 매우 넓다.
박 대표는 사업 초기엔 부엌가구 등을 만들어 이름을 대면 알만한 브랜드 가구제조사에 납품하는 일을 했었다.
"사업을 하긴하지만 내 자신이 계속 하청만 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서러움도 많이 받았다. 내 브랜드를 갖고 사업을 다시 하자며 당시엔 브랜드 조차 없었던 '화장실 칸막이'를 아이템으로 잡았다. 화장실 칸막이 만큼은 대한민국 1등을 하자고 마음을 먹었었다."
박 대표가 40년 가깝게 훌쩍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봤다.
'칸막이로 만든 작은 방'을 뜻하는 큐비클(cubicle), 그것도 사람들은 무심코 넘길 수 있는 화장실용 큐비클로 '서러움'을 만회하자고 다짐한 것이다.
회사명 큐시스(QSYS)는 '큐비클 시스템'의 약자다.
큐시스는 박 대표가 꿈을 꾼 그대로 실제 화장실용 칸막이 시장에서 1등 자리에 올랐다. 2021년 조달청 수주금액 기준이다.
▲하부방수패널 '더존' ▲절전 화장실 칸막이 '하이큐' ▲사용자 중심의 회전도어 화장실 칸막이 '라운지' 등이 그동안 큐시스가 관련 분야에서 이룬 성과들이다.
인천공항, 김포공항, 제주공항 등의 화장실에서 이용객들의 '비밀'을 지켜주는 칸막이는 거의 대부분이 큐시스 제품이다. 롯데타워 전망대에 있는 둥근문 형태의 화장실 칸막이 역시 큐시스가 납품한 것이다.
박 대표는 "화장실 문과 칸막이는 잦은 물청소로 인해 습기와 물기가 침투해 하부가 쉽게 썩고 전염성 세균도 서식할 수 있다. 이를 막기위해 화장실 전용 방수패널을 업계 최초로 개발한 것도 큐시스"라면서 사람 좋은 표정으로 활짝 웃었다.
관련 기술들은 특허로, 이를 접목한 제품들은 조달청 우수제품으로도 등록돼 있다.
그렇다고 큐시스가 화장실 칸막이에만 몰두했던 것도 아니다. 화장실 칸막이마다 전등을 자동으로 키고 끌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도 그중 하나다.
사람이 화장실에 들어가고 나올때마다 직관적으로 인식하는 전원컨트롤 시스템은 대기전력을 낭비해 에너지를 줄이는데도 매우 효과적이다.
"화장실 칸막이 시장에서도 1등을 했으니 또다른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황토를 이용한 친환경 판재인 테라보드가 우리 큐시스의 도전을 준비하는 대표적인 제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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